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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출입구 자동문 안 열리고 비상구도 막혀 있었다"

"현관 출입구 자동문 안 열리고 비상구도 막혀 있었다"
입력 2017-12-23 07:00 | 수정 2017-12-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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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피해가 가장 큰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습니다.

    현관 출입구의 자동문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계단도 막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층 여성 목욕탕은 마치 미로 같았습니다.

    냉탕과 온탕, 샤워기 거치대 등을 지나면 휴게실과 옷장, 그 사이마다 벽까지 설치돼 있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1층에서 밀려드는 연기에 목욕탕 내부 수증기까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 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기/구조자]
    "앞이 안 보였어요. 시커멓게 돼서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내려올 수가 없었어요. 더 나가질 못했어요."

    안쪽에는 비상계단이 설치돼 있었지만 바로 앞에 목욕용품을 쌓아두는 등 마치 창고처럼 사용해 아무도 몰랐습니다.

    11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출입 자동문의 버튼 크기는 작았고, 평소에도 잘 눌러지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유가족들은 2층 여성 사우나의 유리창만 서둘러 깼더라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늦은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원현/유가족]
    "저거(유리창) 제발 깨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아무도 안 깨 줬어요. 아무도. 이게 어떻게 구조했다고 할 수 있어요.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주차된 차량 15대가 불타올라 접근이 어려웠고, 특히 근처에 2톤의 LPG 가스통까지 있어 초기에 유리창을 깰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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