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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비극…앙상하게 마른 '기후 난민' 북극곰

지구온난화의 비극…앙상하게 마른 '기후 난민' 북극곰
입력 2017-12-28 07:02 | 수정 2017-12-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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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갈수록 줄어드는 북극의 빙하지역에서 오랜 굶주림으로 앙상하게 말라버린 북극곰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이렇게 북극곰이 대표적인 '기후 난민'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뒷다리를 겨우 들어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북극곰.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랐습니다.

    해빙이 아닌 땅 위에서 먹이를 찾아 녹슨 폐기름통을 뒤져보지만, 결국 먹을 것을 찾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습니다.

    올여름 사진작가 폴 니클린이 그린란드 인근 캐나다의 배핀섬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북극해의 해빙 사이를 건너다니며 물범 등을 잡아먹는 북극곰의 평균 체중은 약 500kg.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물범을 사냥하고 쉴 수 있는 바다얼음이 크게 줄면서, 서서히 굶어 죽는 북극곰들이 늘고 있습니다.

    [폴 니클린/사진작가]
    "북극곰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없어 보였어요. 뼈가 드러날 만큼 근육이 없어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과 캐나다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알래스카 보퍼트해에 서식하는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습니다.

    =============================

    이달 초 독일 베를린의 한 동물원에서 새끼 북극곰이 태어났습니다.

    어미 곰은 꼼지락거리는 아기곰을 연신 핥아줍니다.

    지구온난화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북극을 호령했던 최상위 포식자 북극곰은 이제 동물원에서만 보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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