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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현장] '기부 포비아'에 싸늘한 '온도탑'

[핫이슈 현장] '기부 포비아'에 싸늘한 '온도탑'
입력 2017-12-29 06:45 | 수정 2017-12-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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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닷새 전 서울의 한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발견된 5천만 원짜리 수표 세 장입니다.

    무려 1억 5천만 원.

    구세군 거리모금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하죠.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연말 이웃돕기 성금의 대명사인 사랑의 온도탑은 좀처럼 온도가 오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핫이슈 현장, 김수산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에 자리 잡은 사랑의 온도탑.

    연말연시인데다 한파까지 겹쳐 이곳을 지나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바빴는데요.

    올해는 기부금이 유용된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온도탑을 바라보는 시선도 좀 달라졌습니다.

    [황준호/23살]
    "사실 그 돈이 어디로 들어가는지나 어떤 목적으로 쓰이는지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차명철/22살]
    "기부를 하기 시작하고 한 1,2년 뒤부터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해서 그 뒤로는 기부했던 걸 취소하고…"

    이렇다 보니 목표액의 1%가 모이면 1도가 오르는 수은주는, 예년의 60% 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모금기관도 속이 탑니다.

    저는 지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앞에 나와 있는데요.

    모금회가 기부에 대해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부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부 포비아'라는 말까지 등장한 요즘이라 기부 대상자를 선정하는 회의는 전보다 더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아이한테 쏟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저소득층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김새로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변호사]
    "각종 모금 및 배분 절차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보건복지부로부터 정기적인 감사(를 받고 있고), 또 상시 감사제도를 마련해…"

    그래도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번 더 서류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조은임/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사무국 팀장]
    "중증질환 앓고 있는 1천2백 명 정도 지원받아서 (도움이 됐고)…도움의 손길들을 망설이지 말고 많이 도와주시고…"

    온도탑이 운영되는 건 다음 달 31일까지로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핫이슈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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