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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이명희 경찰 출석…"물의 일으켜 죄송"

'직원 폭행' 이명희 경찰 출석…"물의 일으켜 죄송"
입력 2018-05-28 12:08 | 수정 2018-05-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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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직원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상재 기자, 이명희 씨가 출석한 지 이제 2시간 정도 지났는데요.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 기자 ▶

    네, 이명희 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변호사 2명과 함께 서울경찰청에 도착했습니다.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곳 3층 조사실에서 두 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 씨가 경찰에 소환된 건 지난 4일 피의자로 입건된 지 24일 만입니다.

    조현민 전 전무와 조현아 전 부사장에 이어 한 달 사이 한진그룹의 세 모녀가 모두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 씨는 폭행혐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는 같은 말만 반복했는데요.

    이명희 씨의 발언 들어보시죠.

    [이명희]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있나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피해자분들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없습니다."

    ◀ 앵커 ▶

    지금 폭행이나 증거 인멸 같은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한 조현민 전 전무와 마찬가지로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일곱 번 반복했습니다.

    이 씨는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이 씨가 직원들을 밀치는 등 폭행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경비원 등 10명이 넘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아직까지 피해자 모두가 이 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지만 이 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 기 자 ▶

    그동안 이 씨 측에서 피해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경찰 역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이 씨가 가위나 화분 같은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특수 폭행과 상습폭행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특수 폭행 등이 적용될 경우에는 이 씨가 피해자들과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을 받게 됩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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