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재판 불출석…재판부 "선별 출석 권한 없다"

110억 원대의 뇌물 수수 혐의와 350억 원에 이르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두 번째 정식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장은 변호인단에게 "증거조사 기일에 출석할 필요가 있는지는 피고인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질책하고 "피고인이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출정 거부로 판단하고,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증거조사 기일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제출했고, 이에 대해 재판부는 변호인단을 통해 출석을 요청하고 구치소 측에도 소환장을 보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