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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 길병원, 공무원에 수억 원 뇌물…법인카드 8장 제공

가천 길병원, 공무원에 수억 원 뇌물…법인카드 8장 제공
입력 2018-05-29 12:09 | 수정 2018-05-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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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천대 길병원이 정부 사업에 선정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병원의 법인카드를 받아 유흥업소나 골프장 등에서 수천만 원씩을 사용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보건복지부 국장급 공무원 57살 허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허 씨는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 선정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길병원 측에 제공하고, 3억 5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씨는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월 한도 5백만 원의 길병원 명의 카드로 유흥업소와 스포츠클럽, 마사지업소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병원 측은 법인카드 8장을 제공해 돌려가며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길병원 원장 67살 이 모 씨와 비서실장 48살 김 모 씨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원장 이 씨는 연구중심병원 선정 계획이 진행되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허 씨가 법인카드를 요구했고,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거절하지 못하고 접대를 해온 것이라며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이 씨에겐 보건복지위 소속 및 인천지역 국회의원 등 15명에게 길재단 직원 및 가족들 명의로 4천6백만 원의 불법정치 자금을 제공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공무원 허 씨는 길병원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해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용한 비용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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