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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이산가족 상봉 둘째 날…객실에서 시간 보내

2차 이산가족 상봉 둘째 날…객실에서 시간 보내
입력 2018-08-25 13:03 | 수정 2018-08-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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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금강산에선 남북의 가족들이 정겨운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24일) 가슴 벅찬 첫날을 보낸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부터 호텔 객실에서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오늘 호텔 숙소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개별 만남이 진행됐는데 가족들은 취재진과 당국자들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고 오붓하게 객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시간인 만큼 속 깊은 대화와 준비해온 선물을 나누는 시간이 됐을 걸로 보입니다.

    이산가족들은 오후 3시부터는 다시 단체 상봉을 할 예정입니다.

    상봉 이틀째인 오늘은 한결 편안해진 분위기였지만 이산가족들은 어제 첫 상봉에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60여 년 만에 만난 형제, 자매는 부둥켜 얼싸 안았고,

    [리근숙 (84세, 북측)씨 동생]
    "누이가 열네 살 때 수놓고 간 거예요, 이게. 기억해요?"

    평생 처음으로 아버지를 불러봤지만, 남편을 그리다 얼마 전 눈을 감은 어머니가 가슴에 사무칩니다.

    [조정기 (67세, 남측)]
    "어머니는 한 달 20일 전에 연락받았잖아요. 미리 했으면…68년을 기다렸잖아요."

    2박3일 동안 모두 12시간을 함께 지내는 이산가족들, 꿈같은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벌써 내일이면 또 긴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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