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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수치…일반접촉자 50여 명 행방 묘연

'오락가락' 수치…일반접촉자 50여 명 행방 묘연
입력 2018-09-11 12:09 | 수정 2018-09-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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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당국은 밀접 접촉자를 처음에는 2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가 22명, 21명으로 수정했습니다.

    수치가 계속 바뀌다 보니 혹시 누락된 접촉자가 없는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일상 접촉자 가운데 50여 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강 모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보건소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밀접접촉자로 의심돼 격리돼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강 씨는 9시간 뒤인 그제 새벽 2시쯤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에 격리됐습니다.

    하지만 격리된 이유를 알고 보니 강 씨를 확진 환자 2미터 이내에 앉았던 비즈니스 탑승자로 오인했던 것.

    강 씨는 이코노미 승객으로 당국의 착오였습니다.

    같은 회사 동료인 김 모 씨도 같은 이유로 병원에 함께 격리됐다가 어제 오후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 모 씨/격리자]
    "실제로 비즈니석에 앉았던 사람이 격리가 됐는지 안됐는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그게 더 큰 문제인 거 같네요."

    지난 9일 오후에도 또 다른 남성이 비즈니스 탑승자로 오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본인이 이코노미로 말씀하셨잖아요. 여러 가지 루트로 확인을 해가지고 일반접촉자로 변경됐다는 것을 지자체에 공문으로 통보를 했고요."

    좌석을 잘못 파악해 밀접접촉자로 분류했다 일상접촉자로 정정한 인원이 지금까지만 3명, 이들의 좌석을 확인하는 데만 만 하루가 걸린 겁니다.

    [국내항공사 관계자]
    "탑승 기록이야 바로 조회해볼 수 있죠. 많은 시간이 소요될만한 업무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요."

    메르스 확진자가 나왔던 당일 발표한 밀접접촉자는 20명.

    다음날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와 택시 기사를 뒤늦게 추가해 2명이 늘더니 다시 좌석 착오와 중복계산이 있었다면서 또 숫자가 줄어들자, 정확한 파악인지조차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일상접촉자 관리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상자 418명 가운데 외국인은 115명.

    일상접촉자까지 1:1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던 당국의 설명과 달리 이 가운데 50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숫자는 파악을 다시 해야 되고요 계속 바뀌니까…승무원들은 벌써 (해외로) 나가신 분들도 있죠"

    보건당국의 오락가락한 접촉자 파악에 정작 격리돼야 할 밀접접촉자가 누락돼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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