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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전 선언, 흥정물 아니야…연연 않겠다"

北 "종전 선언, 흥정물 아니야…연연 않겠다"
입력 2018-10-02 12:09 | 수정 2018-10-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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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연이어 강조했던 북한이 오늘은 "종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물'도, '흥정물'도 아니라는 주장인데, 북미 재협상을 앞두고 기 싸움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중대한 조치를 계속해서 취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제재를 통해 굴복시키려고만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다시금 드러난 북한의 인식입니다.

    그러면서 북미 공동성명의 이행 차원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 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계속할 용의를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자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미국도 움직이라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핵 계획의 심장부'라고 밝힌 영변 시설 폐쇄의 전제조건으로 언급한 미국의 상응 조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역공에 나섰습니다.

    종전은 비핵화 조치와 바꿀 흥정물이 아니며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통신은 "종전선언은 정전협정에 따라 이미 반세기 전에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며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위한 기초적인 공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10여 년 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먼저 제기하는 등 북측보다 다른 당사자들이 더 열의를 보인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국이 종전선언을 거론하는 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협상을 앞두고 밀리지 않기 위한 '기 싸움'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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