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오늘 청와대 방문…'남북 협력' 주목

◀ 앵커 ▶

한국을 방문 중인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늘 청와대와 통일부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늘 오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잇따라 만납니다.

어제 이미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났던 비건 대표가 다시 청와대를 방문하는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속도 조절을 이야기해 온 미국 측이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남북협력문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지 주목됩니다.

어제는 외교부와 청와대를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도 만났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에 '완벽하게 자신있다'는 표현을 사용했고 대화의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북한이 주장해 온 '적대관계 종식'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비건/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한미는 한반도에서 70년간 지속된 전쟁과 적대의 종식, 그것을 위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 종전선언을 포함한 상응 조치, 즉 관계 정상화 조치에 대해 밑그림을 그리고 북미대화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밤사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이에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비핵화 대화와 남북관계가 선순환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미 후속협상 동향을 공유하며 앞으로 한미 공조를 지속해가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