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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 7명 사망…"생계형 일용직"

종로 고시원 화재 7명 사망…"생계형 일용직"
입력 2018-11-09 12:04 | 수정 2018-11-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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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전예지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현재는 불이 꺼진 상태인데요.

    뒤로 보이는 것처럼 고시원 건물이 검게 그을렸고, 유리창도 모두 깨져있습니다.

    이곳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고시원에 화재가 발생한 건 오전 5시쯤입니다.

    불은 2시간 뒤인 7시에 완진됐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7명입니다.

    나머지 부상자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은 사람도 많은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앵커 ▶

    네, 피해가 컸던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네. 화재가 난 고시원에는 모두 50명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고시원은 지상 3층짜리 건물 2, 3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2층과 3층에 각각 24명과 26명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불은 3층 출입구 인근 호실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출입구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만큼, 3층 거주자들은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에 출입구 이외에 비상탈출구가 있었지만, 거주자분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해당 고시원은 대부분 생계형 일용직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들이 모두 잠든 심야 시간에 불이 나 미처 대피하지 못한 점도 피해가 큰 이유로 지목됩니다.

    ◀ 앵커 ▶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이미 불길이 거셌다고 하던데, 건물에 방화시설은 없었습니까?

    ◀ 기자 ▶

    네, 해당 건물은 35년 된 건물로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관련법상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었습니다.

    또, 고시원이 아닌 기타사무소로 등록돼 운영되고 있어, 올해 실시된 국가안전진단 대상에서 빠져있었습니다.

    방마다 설치된 화재감지기가 제대로 작동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도 나오지 않았는데요.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호실이 전부 탄 만큼, 정밀감식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종로 고시원 화재현장에서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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