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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北, 美 제재완화 안 해 매우 화난 상태"

여홍규 기사입력 2018-11-09 12:08 최종수정 2018-11-09 12:16
고위급회담 대북제재 CNN
◀ 앵커 ▶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를 북한이 요청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북한이 미국에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북측은 미국이 제재완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을 열어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연기를 통보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북미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배경과 관련해 "북한은 미국이 제재완화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CNN이 북미 간 협상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은 자신들이 추가 조치를 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CNN 보도]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전에 제재를 완화하는 중요 이슈에 대해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회담에서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북미 간 협상이 삐걱거리는 이유 중 하나로 '김영철 요인'도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미국 측은 군부 출신 강경파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협상 스타일에 대해 '까다롭고 구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협상에 다른 인사가 나서길 원한다는 겁니다.

CNN은 또 북측의 고위급 회담 연기 통보 시점과 관련해 북측 대표단이 미국 중간선거 당일인 6일, 전화를 걸어와 회담을 연기하자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인도주의 관련 단체나 기관들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유엔 안보리에 제기한 제재 면제 요청의 승인이 수개월간 지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승인이 지연되는 이유는, "미국이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번 고위급 회담의 연기 배경엔 제재완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작용했다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다만, 북한도 회담 '결렬'이 아닌 '연기'를 요청해온 만큼, 협상의 판 자체가 흔들리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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