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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아버지가 답안 유출"…기소의견 송치

"쌍둥이 자매 아버지가 답안 유출"…기소의견 송치
입력 2018-11-12 12:07 | 수정 2018-11-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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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1학기 때부터 총 5회에 걸쳐 답안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가 시험 전에 문제와 답안을 빼돌렸기 때문에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수직 상승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가 1학년이던 지난해 6월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7월까지 총 5회에 걸친 중간·기말 시험에서 전 교무부장이 문제와 답안을 유출해 자녀에게 알려줬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이들 부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쌍둥이가 각각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차지했던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전 과목 정답이 적힌 메모와 시험지를 확보했습니다.

    또 시험지가 학교 금고에 보관된 날 전 교무부장이 혼자 야근을 했고, 이 사실을 근무표에 기록하지 않는 등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교육청의 수사의뢰 이후 전 교무부장이 자택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부녀는 노후된 컴퓨터를 교체한 것뿐이고 시험 후 채점을 위해 정답을 메모한 것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매 2명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피의자로 입건했던 숙명여고 전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은 맞지만 문제 유출 방조범으로 보기는 어려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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