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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유류납품 담합…2천억대 물어내야"

"주한미군 유류납품 담합…2천억대 물어내야"
입력 2018-11-15 12:17 | 수정 2018-11-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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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대기업 3곳이 주한미군에 납품하는 유류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2천6백여억 원에 달하는 벌금과 배상액을 부과받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 업체들의 10여 년에 걸친 담합으로 미 국방부가 상당한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법무부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한진 등 한국의 3개 회사가 주한미군 유류납품가 담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이에 따른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회사 3곳이 납부할 벌금은 우리 돈 약 930억 원에 달합니다.

    또 형사상 벌금과는 별도로, 독점금지와 허위주장 등의 이유로 우리 돈 1천745억 원의 민사상 배상액도 미국 당국에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유류가격 담합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 육군과 해군, 해병대, 공군에 대해 지난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이뤄졌습니다.

    매컨 델러힘 반독점 법무차관은 기자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의 미군에 대해 10여 년간 유류 공급가격을 고정하거나 입찰을 조작했다"면서 "결과적으로 미 국방부가 상당한 비용을 추가로 부담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델러힘 차관은 또 "이들 3개 업체에 대한 혐의는 다른 공모업체들에 대한 폭넓은 조사의 일부"라고 밝혀,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이 같은 부패 관행이 미국의 국방력과 납세자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며, 앞으로 연방 정부와 계약을 맺는 연료 공급업체들이 이 같은 관행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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