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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연의 뉴스읽기] 평생 사교육 의존…학원 공화국?

[차미연의 뉴스읽기] 평생 사교육 의존…학원 공화국?
입력 2018-10-30 15:02 | 수정 2018-10-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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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준비생 사교육비 342만 원]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취업준비생 10명 중에 6명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연평균 사교육비는 342만 원.

    대학을 졸업하고도 이렇게 사교육을 또 받아야 하는 이유는 "구직 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 평균 재학기간이 5년이 넘고, 졸업을 하고 첫 직장을 잡는데도 평균 11달이 걸리는 현실을 감안하면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비와 시간으로 따지면 6년제 대학을 나온 셈입니다.

    [대학생도 215만 원…학원 공화국?]

    취업준비생만이 아닙니다.

    대학생들도 10명 중에 4명이 취업 사교육을 받고, 여기에 연평균 215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지난해 쓴 사교육비는 18조 6천억 원으로 우리나라 국방예산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취학 전 유아들을 상대로 한 학원비도 월평균 90만 원에 달했습니다.

    서너 살 유아 때부터 20살 넘어 취업 직전까지 또 회사에 들어가서도 학원을 다시 다니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평생을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원 공화국'인 셈입니다.

    ['공교육 투자 확대'가 해법]

    '21세기 자본론'을 쓴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OECD 국가 중에 한국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이 과거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되고 이제는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 이렇게 경고한 것입니다.

    경제적 격차에서 시작된 사교육 격차가 다시 경제적 부와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피케티가 제시한 대안은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였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해법이고 우리 교육 당국이 수십 년간 강조했던 내용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가 오늘도 반복되는 건 해법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의지가 없기 때문인가요?

    차미연의 뉴스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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