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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의도적 은폐·늑장 리콜"…과징금 112억 원

"BMW, 의도적 은폐·늑장 리콜"…과징금 112억 원
입력 2018-12-24 15:13 | 수정 2018-12-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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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BMW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배기가스 순환장치의 설계 결함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BMW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기고 늑장리콜을 한것으로 보인다며 형사고발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관합동조사단은 배기가스순환장치인 EGR 쿨러의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BMW는 그동안 EGR쿨러에 균열이 생기면서 냉각수가 새어나왔고, 이 과정에서 흡기다기관 등에 쌓인 침전물에 고온의 배기가스가 맞닿으며 불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그러면서 바이패스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을 근본적 원인으로 꼽아왔습니다.

    그러나 조사단은 EGR 밸브가 계속 열려 있어, 고온의 배기가스가 쉴 새 없이 유입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EGR 쿨러 안의 냉각수가 끓는 보일링 현상이 일어났고, 이런 열충격으로 쿨러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입니다.

    조사단은 또 BMW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늑장 리콜을 했다고 판단할 만한 자료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BMW는 지난 7월20일에야 EGR의 결함이 화재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는데, 이미 2015년 10월 BMW 독일 본사에서 EGR 쿨러 균열 문제 해결을 위한 TF가 구성되는 등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런 문제와 관련해 각종 기술분석자료를 올해 상반기까지 제출해야했지만, 이 기간도 최대 150일 넘게 지연해 리콜 이후인 지난 9월 정부에 넘기는 등 결함을 은폐하려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BMW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흡기다기관 점검과 교체를 위해 리콜대상 차량 17만여대 전체에 대해 즉시 리콜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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