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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대왕릉 주인, '서동요' 백제 무왕인 듯

익산 쌍릉 대왕릉 주인, '서동요' 백제 무왕인 듯
입력 2018-07-18 17:12 | 수정 2018-07-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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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북 익산에는 두 개의 릉, 쌍릉이 있습니다.

    서동요로 알려진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전해지는데요.

    최근 이 무덤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뼈가 발견됐는데 백제 무왕의 뼈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익산 쌍릉의 대왕릉에서 100여 개의 인골 조각이 담긴 나무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1917년 일본 학자가 처음 조사한 뒤 100년 만에 발굴을 재개한 성과입니다.

    일본 학자가 당시 목관 등의 유물을 거둔 뒤 인골을 따로 모아 다시 묻은 것으로 문화재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인골을 분석한 결과, 7세기에 사망한 50대 이상 노년기의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는 161-170cm 정도로 비교적 큰 키이고, 골반뼈에 낙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골절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벼와 보리, 콩의 섭취량이 높았고, 어패류 등의 단백질 섭취도 확인했습니다.

    [이우영/가톨릭의대 응용해부연구소]
    "뼈 부위에서 골화가 된 소견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고, 고칼로리 식이를 하는 경우에 보통 이런 증상들이 많이 나타났다는 걸 봤을 때 조금 더 식생활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던 분으로…."

    쌍릉은 고려사 등 옛 문헌에 무왕과 그 왕비의 능이라 전해왔지만, 그동안 유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2년 전 국립전주박물관이 목관에 있던 치아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무덤 주인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굴된 인골의 사망 시점이 무왕의 재위 기간인 7세기 초와 일치하고, 나이도 50대 이상인 점으로 볼 때 무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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