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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무면허 마약검사'…사무장 병원 적발

외국인노동자 '무면허 마약검사'…사무장 병원 적발
입력 2018-07-30 17:13 | 수정 2018-07-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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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외국인노동자들의 입국 시 의무사항인 건강검진과 마약검사 등을 불법 대행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차려놓고 1만 8천 명을 검진해 7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외국인 수십 명이 건물 안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일하러 온 외국인 근로자들로 2박 3일 동안 적응 교육을 받게 된 건데, 교육장에 출장 온 병원으로부터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마약을 한 이력은 없는지 등을 검사받는 겁니다.

    그런데, 이들을 검사한 병원이 의사 자격증을 빌려 운영한 이른바 '사무장 병원'으로 드러났습니다.

    59살 김 모 씨 등 7명은 지난 2016년부터 2년 동안 외국인 근로자 1만 8천 명을 검진했습니다.

    마치 정상 운영 중인 병원인 것처럼 꾸며 정부의 검진 자격 심사에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황봉필/서울 성동경찰서 팀장]
    "정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외국인근로자를 상대로 건강검진을 했으며, 한 명당 6,700원의 검진비를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벌어 들인 돈은 모두 7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수익은 면허를 빌려준 의사와 나눠가졌습니다.

    [김 씨 일당]
    "원내 부분은 25 대 75. 그건 끝났으니까…."

    검진 자체도 부실했습니다.

    마약 검사를 하면서 검사 도구에 대상자의 이름도 쓰지 않았고 마약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인들을 출입국 당국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의사 면허를 빌려준 59살 김 모 씨 등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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