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5MBC뉴스
기자이미지 홍신영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해임안 가결…종단 역사상 최초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해임안 가결…종단 역사상 최초
입력 2018-08-16 17:10 | 수정 2018-08-16 17:30
재생목록
    ◀ 앵커 ▶

    친자 의혹을 받고 있는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에 대한 해임안이 오늘 가결됐습니다.

    조계종 수장이 비리 의혹으로 해임될 상황에 놓인 건 종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친자 의혹'을 받고 있는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가결된 건 오늘 오전 11시 반쯤.

    조계종 중앙종회가 시작된 지 한 시간 반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재적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해 진행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불신임안은 찬성 56표로 재적의원 2/3를 넘어 통과됐습니다.

    반대는 14표에 그쳤고, 기권 4표, 무효 1표가 나왔습니다.

    최근 즉각 퇴진에 거부 의사를 밝힌 설정 원장은 투표 직전까지,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지만, 불신임안 통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총무원장 해임이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건 조계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설정 원장에 대한 퇴진 요구는 MBC PD수첩이 친자 의혹 등을 방송한 이후, 종단 안팎에서 나온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원로 설조 스님의 41일 단식으로 이어지면서 거세졌습니다.

    [김영국/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 상임대표]
    "종단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고 하는 그런 굳은 의지가 우리 불자들을 움직였고 또 우리 스님들을 움직여서 결국 오늘의 설정 원장 불신임 결의까지 이끌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불신임안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최종 확정됩니다.

    중앙종회의 결정인 만큼 인준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종단 개혁을 요구하는 불교 신자들은 원로회의에 해임안 인준과 함께 원장을 임명한 중앙종회에도 책임을 물어 중앙종회 해산을 함께 다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