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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에 타격 받았다"…북·중 동시 압박

트럼프 "중국에 타격 받았다"…북·중 동시 압박
입력 2018-08-17 17:10 | 수정 2018-08-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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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가 중국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선언 참가 문제를 두고 북중 양국을 동시에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관계가 매우 좋다고 짧게 언급하고는 곧바로 '중국 개입설'을 제기했습니다.

    중국의 개입 배경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미관계가) 아마도 중국에 의해 타격을 약간 받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무역정책에 대해 중국이 매우 언짢아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개입설을 꺼내든 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7월 초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직후 성과가 없었다는 논란이 일자 중국이 압력을 가하는지 모른다고 밝혔고, 7월 말에도 중국이 방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7월 31일)]
    "중국과 잘 지내고는 있지만, 중국이 (북한과 우리의 대화를) 방해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을 밝혀낼 것입니다."

    하지만 "타격을 받았다"는 표현까지 사용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처럼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은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입장 차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종전선언을 평화협정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으려는 북한이나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자격을 주장하는 중국과는 달리, 미국은 법적 구속력 없는 상징적 수준에서 종전선언을 매듭짓길 원하기 때문에 중국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는 겁니다.

    이와 별개로, 4차 방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관계에 머지 않아 커다란 도약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최근 북미 실무협상에서 모종의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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