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5MBC뉴스
기자이미지 양소연

'7명 사망' 고시원 화재…"전열기에서 시작"

'7명 사망' 고시원 화재…"전열기에서 시작"
입력 2018-11-09 16:57 | 수정 2018-11-09 17:00
재생목록
    ◀ 앵커 ▶

    오늘(9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차 현장 감식을 벌였는데 전열기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는 방 안에 있던 전열기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301호 거주자 박 모 씨가 '전열기를 켜놓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 불이 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시원은 건물 2층과 3층을 쓰고 있는데 불이 날 당시 안에는 5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층에는 24명이, 3층에는 26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숨진 7명은 모두 3층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3층 출입구 쪽에서 시작된 불로 대피할 통로가 막히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고시원에는 주로 생계형 일용직 노동자들이 살고 있었으며, 고령이 많아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춘삼/고시원 거주자]
    "밖을 보니까 나갈 상황이 아니야… 맨 처음에 볼 때에는 천장이 붙었는데 밑에도 불이 붙었어요. 복도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건물에는 열을 감지하는 경보기도 설치돼 있었지만 거주자들 가운데는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해당 건물은 35년 된 건물로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고시원이 아닌 기타사무소로 등록돼 있어 올해 실시된 국가 안전진단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