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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온수관 파열 40여 명 사상…"노후 배관 탓"

백석역 온수관 파열 40여 명 사상…"노후 배관 탓"
입력 2018-12-05 16:57 | 수정 2018-12-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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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일산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로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단 임시복구를 해서 인근 주민들에 대한 난방 공급은 재개가 됐는데요.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양시 백석역 인근의 온수관 파열 사고.

    파열된 지점의 도로가 무너져 차량 여러 대가 빠지고, 100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흘러 넘쳐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 지점을 운행중이던 69살 손모씨가 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거리를 지나던 행인 등 41명이 뜨거운 물에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이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 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경호/목격자]
    "신발에 데인 분들은 (많고) 저 같은 경우도솔직히 물이 여기 좀 들어오긴 했거든요. 그런데 물이 좀 많이 뜨거운 편이더라고요."

    배관이 터지면서 인근 아파트에 온수 공급이 끊겨 2천 8백여세대의 주민들이 밤새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은경]
    "바닥이 하나도 안 따뜻하니까, 더운 물도 하나도 안 나오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파열된 배관은 지난 1991년 시공된 것으로 당시 배관을 연결하기 위해 용접했던 부분이 이번에 터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결부에 녹이 슬어 약해진 상태에서 수압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난방공사와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관리 부실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에 과학수사 요원들을 투입해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난방공사 직원 등을 불러 관리 부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리 부실이 확인되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20년이 지난 노후배관 686km 구간에 대해 앞으로 1주일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지점에 대한 긴급 복구가 완료돼 난방공급이 재개된 가운데, 새 배관으로 교체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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