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출가 이윤택 재소환…"사실대로 진술 중"

◀ 앵커 ▶

같은 극단 소속 여배우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출가 이윤택 씨가 연이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새벽까지 15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연극 연출가 이윤택 씨가 오늘(18일) 아침 경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굳은 표정의 이 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이윤택/연극 연출가]
(혐의 인정하세요?)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어제 경찰에 출석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피해자가 몇 명인지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앞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저질렀는지, 또 피해자들의 폭로를 통해 알려진 이 씨의 행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전 감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