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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세월호 참사 '골든타임' 이후 첫 보고 받아

박 전 대통령, 세월호 참사 '골든타임' 이후 첫 보고 받아
입력 2018-03-28 17:08 | 수정 2018-03-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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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오늘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통령 첫 보고는 골든타임이 지난 10시19분 이후에 이뤄졌고,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당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함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19분 이후에야 처음 보고를 받고 10시 22분,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인명 구조 관련 지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 탑승객이 마지막 문자를 보낸 시각은 10시 17분, 이미 세월호가 좌현으로 108.1도 전복된 뒤에서야 상황보고를 받았다는 겁니다.

    당초 청와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10시 15분에 김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박 전 대통령은 이 시각 관저 침실에서 전화도 받지 않았고 관저 근무 경호관을 통해 전달된 상황보고서 1보도 내실근무자가 침실 앞 탁자에 올려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당일 국가안보실과 해경 상황실 간 '핫라인' 통화녹음과 청와대 출입 기록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사고 당일 청와대에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후 2시15분쯤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 대기하고 있던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씨 등 문고리 3인방과 함께 회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씨가 먼저 박 전 대통령에게 중앙재난대책본부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2-30분 간격으로 11차례에 걸쳐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안봉근 전 비서관은 당일 오후와 저녁, 각각 한 차례씩 이메일 보고서를 일괄 출력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수정한 사실도 포착됐습니다.

    재난상황의 컨트롤타워를 임의로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바꾼 겁니다.

    검찰은 허위공문서 작성한 혐의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공용서류를 손상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 등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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