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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 고령화된 농촌에 '버스 안내양' 재등장

"오라이∼" 고령화된 농촌에 '버스 안내양' 재등장
입력 2018-04-03 17:41 | 수정 2018-04-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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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버스 뒷편에서 요금을 받던 '버스 안내양' 기억하시는지요?

    80년대 중반까지 있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직업이죠.

    이 버스 안내양이 경북 의성에 다시 등장했다고 합니다.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라이"

    의성 버스에는 안내도우미가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로 타는 시골 버스.

    오르고 내릴 때 다치지 않게 잡아 주고,

    (아우, 고맙습니다.) "네. 조심히 잘 가세요."

    버스가 복잡할 땐 자리 안내도 합니다.

    "뒤에 자리 있어요. 조심하세요."

    차비를 받아 대신 건네주거나 혼자 가는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기도 합니다.

    무거운 짐을 버스에 실어주고 목적지에서는 내려주는 게 버스 도우미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이옥란(76세)/경북 의성군 사곡면]
    "무거운 거 들어주지. 올려주지. 그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나…할머니들이 힘이 있나…"

    의성 버스에 안내도우미가 생긴 지 한 달째.

    농촌에 맞는 일자리를 찾던 의성군이 충남 태안군의 사례를 보고 안내도우미 5명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씩 한 달 일하고 150만 원 정도를 받아 도우미로선 든든한 직장이 생긴 셈입니다.

    [이경희/버스 안내도우미]
    "어른들 속에 있던 얘기, 자식 얘기부터…어떤 날은 새댁이 예쁘네 그러면 또 재미있고…"

    버스 도우미의 활약 덕에 무뚝뚝하던 기사도 친절해지는 부가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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