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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철진 앵커

[경제이슈] '물가상승률'의 이면…1% 미스터리

[경제이슈] '물가상승률'의 이면…1% 미스터리
입력 2018-04-04 17:37 | 수정 2018-04-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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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마트에 장보러 가면, 뭐 산 것도 없는데 10만 원이 훌쩍 넘어서 깜짝 놀란 경우 많으시죠?

    여기에 외식 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통계청 말로는, 최근 6개월 내내 물가 상승률은 1%대로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물가가 1%밖에 안 올랐다는 말, 체감하는 분들 거의 없죠.

    오늘(4일)은 이 물가상승률의 미스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보도 보시고, 이어가겠습니다.

    ◀ 영상 ▶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까지 2% 안팎을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8%로 떨어진 뒤 6개월째 1%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한파 영향으로, 지난 2월 7.4% 올랐던 농산물 물가가 지난달엔 4.7% 상승했고, 수산물도 1년 전보다 5.2% 올랐습니다.

    ◀ 앵커 ▶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 그 이전부터 쭉 찾아 봐도 높아도 2% 안팎이었습니다.

    우리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보다 통계 물가가 너무 낮은 건데요, 바로 '가중치의 왜곡' 때문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약 460개 품목을 선정한 다음, 품목에 따라 가중치를 줘서 계산을 하는데요, 이걸 감안해서 최근 물가 한번 살펴볼까요?

    전·월세 비용과 자녀 학원비는 가중치가 '40'이 넘는 중요한 품목인데요, 역전세난으로 최근 전·월세 값은 떨어졌고, 사교육비 부담은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학원비가 급격하게 오르진 않았습니다.

    가중치가 큰 통신비도 가계에 부담인 것 맞지만 요즘 정부 압박에 안정 추세입니다.

    반면에요, 먹거리 가중치는 낮은데, 이번 달에 30% 넘게 오른 오징어는 가중치가 1에 불과하고요, 가정에서 자주 먹는 과일이나 야채도 가중치가 낮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집계를 하다보니까 통계로 잡히는 물가상승률은 낮게 나온 것이죠.

    아니, 사람이 사는 데 중요한 게 먹거리인데, 왜 이런 걸 제대로 반영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 매우 타당합니다.

    하지만, 물가영향이 큰 국제 유가나 주거비가 당전 올 연말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가중치를 바꾸는 것도 신중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쌀 가격인데, 쌀값이 전년 대비 26%가 올라 1980년 이후 37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식인 쌀이 1년 만에 26%나 올랐다는 건 정말 가계에 큰 부담이 되죠.

    또 하나는 서비스 물가인데, 가사도우미료가 11% 올랐고, 아파트 관리비 역시 7.5% 올랐습니다.

    이걸 놓고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는 의견이 있는데요, 서비스 물가나 외식물가에는 인건비뿐 아니라 임대료, 원재료 등 이런 다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중요한 건 먹거리 가격이 너무 올랐고 이런 먹거리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 가계에 더 큰 부담입니다.

    저소득층, 서민일수록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보고 경제정책을 세워선 안 되고요, 현장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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