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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지 공사 장비 반입 포기…경찰·주민 충돌

사드 기지 공사 장비 반입 포기…경찰·주민 충돌
입력 2018-04-12 17:08 | 수정 2018-04-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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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주 사드 기지에 국방부가 공사장비를 반입하려다 주민과 반대 단체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일단 무산됐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북 성주 사드기지 앞에서 주민, 사드 반대단체와 경찰과의 대치는 오늘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습니다.

    국방부가 공사 장비를 사드기지에 들이려하자 주민과 반대단체가 길목을 막았고 경찰은 자진 해산을 요구했습니다.

    [임순분/성주군 소성리 부녀회장]
    "온몸으로 이곳에서 저항하는 방법밖에 다른 방법이 없어요. 폭력 경찰들이 물러날 때까지 이 자리에서 죽을 각오로 지키겠습니다."

    그러다가 오전 10시 37분 경찰이 주민을 한 명씩 끌어내는 방식으로 강제 해산을 시작했습니다.

    주민과 반대단체는 완강히 버텼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주민을 비롯한 10여 명이 다쳐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알루미늄 막대기로 만든 격자형 공간에 들어가 버티는 사람들을 뚫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해산 작전에 돌입한 지 3시간 반 만에 결국 철수했습니다.

    국방부가 오늘은 장비 반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대신 지난해 11월 사드기지에 반입했던 물품을 밖으로 내오기 위해 트레일러 12대만 들여보내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소성리 주민과 반대단체 대표들과 2시간 동안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기지 안 장병 숙소와 식당 공사를 위한 장비 진입은 또 시도될 예정이어서 비슷한 대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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