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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옥의 시선] '증평 모녀'의 죽음…미스터리 여동생

[이세옥의 시선] '증평 모녀'의 죽음…미스터리 여동생
입력 2018-04-12 17:38 | 수정 2018-04-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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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엄마가 네 살배기 딸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충북 증평의 모녀 사망 사건.

    시신은 몇 달째 방치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그런데 사망 추정 시점 직후 숨진 엄마 여동생의 수상한 행적이 알려지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언니의 법률 서류를 갖고 언니 소유의 차를 판 뒤 해외로 떠나버린 겁니다.

    먼저,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4월 12일]

    숨지기 전, 정 씨는 지난해 가을, 남편이 사망하면서 남편 차량을 넘겨받았습니다.

    이 차량엔 1,200만 원의 저당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숨진 정 씨의 친여동생이 정 씨의 인감을 대리 발급받아 이 차량을 매각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정 씨와 정 씨 여동생은 이 차량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모녀의 정확한 사망 시점을 밝히고 차량 매각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정 씨의 친여동생을 찾고 있습니다.

    ◀ 앵커 ▶

    여동생의 행적을 한번 재구성해보겠습니다.

    모녀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작년 12월쯤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인 지난 1월 2일, 숨진 엄마의 여동생은 언니의 SUV 차를 팝니다.

    그런데 이때 계약을 하면서 사용한 서류가 바로, 언니의 차량등록증과 신분증, 인감증명 등이었습니다.

    또, 계약 당시 숨진 언니의 휴대전화도 썼습니다.

    이렇게 차를 팔고 받은 돈은 1,350만 원.

    동생은 차를 판 돈이 입금된 다음 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합니다.

    여러모로 수상한 여동생의 행적, 일각에서는 사망 사건과 연관지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찰의 입장은 신중합니다.

    우선, 국과수의 부검 결과, 숨진 엄마의 위에서 무려 600그램의 독극물이 검출됐는데, 이렇게 많은 양의 독극물을 강제로 먹이는 건 힘들다는 게 경찰의 추론입니다.

    또, 숨진 엄마의 몸에서 주저흔, 즉 자해할 때 망설인 흔적이 6곳에서 발견됐고, 반항을 한 흔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타살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고요.

    또, 차를 팔고 인도네시아로 떠난 여동생의 행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언니가 숨지기 전이라면, 위임을 받아 언니를 대신해 차를 팔았을 가능성이 있다, 숨진 뒤라면, 임의로 차량을 팔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론, 언니 죽음을 알고도 시신을 방치했다고 해서 죄가 되는 건 아니지만, 여러 의문은 남습니다.

    이런 의문의 해답은 여동생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동생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어제(11일) 충북 괴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던 여동생은 오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해답을 쥔 동생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세옥의 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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