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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철진 앵커

[경제이슈] 국제유가 급등, 왜?

[경제이슈] 국제유가 급등, 왜?
입력 2018-04-23 17:12 | 수정 2018-04-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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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경제 이슈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세계 기름 값의 기준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3년 만에 최고치 수준인데요.

    국제 유가가 오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이 오를 뿐만 아니라 생활 물가와 시중 금리, 은행 금리까지 뒤따라 오르면서 결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오늘(23일) 경제이슈에선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이유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한 달 만에 다시 오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발권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의 경우 편도 기준 최고 5만 6천 원, 아시아나항공은 최고 4만 9천 원의 유류할증료가 붙게 됩니다.

    산유국의 감산 행렬과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13일 자 보고서에서 시리아 내전 개입과 이란을 겨냥한 미국과 EU의 제재가 가시화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 앵커 ▶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또 그 짓거리를 하는 것 같다. 지금 유가는 너무 높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트위터에 쓴 글입니다.

    오펙이 원유 생산을 일부러 줄여, 기름 값을 높이고 있다고 아주 노골적으로 비판한 건데요.

    국제유가, 최근 얼마나 올랐는지 한번 볼까요.

    대표적인 WTI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작년 여름에 배럴 당 4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70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0개월 만에 무려 50% 넘게 오른 것이죠.

    그러면, 기름 값은 왜 오를까요.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를 다 하지 못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석유장관이 한 말인데 앞으로도 가격을 더 올리겠다는 걸 암시합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가 풀리면서 각국은 공장을 돌리기 위해 석유가 더 많이 필요해졌지만,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으로 중동의 정치상황이 불안정해졌고,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파탄 나면서 아예 석유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물론, 이렇게 국제 유가가 오르면 우리나라 주유소의 휘발유 값도 같이 오릅니다.

    2년 전 리터당 133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현재 1,55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제 유가는 두 배 넘게 오른 데 비하면 주유소 휘발유 값.

    생각보단 덜 올랐죠?

    왜나면, 최근 2년 동안 환율 덕을 봤습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여서 우리가 기름을 싸게 사올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요.

    최근 빠르게 오르는 국제유가에 대한 걱정 진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입니다.

    우리로서는요 국제 유가가 오르면 시중 물가가 따라 오르고, 이어 시중 금리, 은행 금리가 오르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요즘 경기가 아주 좋다는 미국도 마찬가지인데요.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 결국 금리가 올라 경기가 위축되니 트럼프 대통령도 중동 산유국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가계부채가 많은 우리로서는 금리가까지 오르는 건 정말 걱정인데요.

    휘발유 값이 급격히 오르면, 지출을 줄이게 되니까 안 그래도 힘든 내수 경기가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당분간 국제유가 흐름, 주목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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