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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청소하다 추락…안전사고로 잇따라 3명 사망

송전탑 청소하다 추락…안전사고로 잇따라 3명 사망
입력 2018-05-15 17:30 | 수정 2018-05-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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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봄철을 맞아 야외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4일) 하루 부산에서만 3명의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사하구의 한 모델하우스.

    건물 외벽은 떨어져 나갔고 바닥엔 잔해물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떨어져 나간 외벽은 건물 바로 밑 그늘에서 쉬고 있던 남성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순식간에 무너진 가로 3미터·세로 7미터 크기 벽돌 외벽에 깔린 55살 최 모 씨는 구조를 요청할 사이도 없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위험표시)줄만 쳐놓고 누가 지키는 사람도 없었고, 보수를 할 생각도 없었고…건물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지진 난 줄 알았어요."

    또 낮 12시 20분쯤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을 하던 35살 김 모 씨가 3층 난간에서 10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오래된 난간이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쯤에는 고리원전 송전탑에서 세척작업을 하던 49살 정 모 씨가 고압세척용 장비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35미터 바닥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윤여철/부산지방고용노동청 감독관]
    "원래 사고는 기술적인 면보다도 관리적인 부분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교육부족, 근로자의 안전 불감증…이런 식으로 많이 나죠."

    전문가들은 봄철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만큼 노후한 건물을 지나는 주민이나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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