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콘서트
기자이미지 정철진 앵커

[경제이슈] 신(新) 가전 삼총사, 인기 왜?

[경제이슈] 신(新) 가전 삼총사, 인기 왜?
입력 2018-05-17 17:40 | 수정 2018-05-17 17:50
재생목록
    ◀ 앵커 ▶

    네. 경제이슈입니다.

    가전 3총사라고 하면, 어떤 제품들이 떠오르시나요?

    한 5년 전만 해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었죠.

    하지만, 요즘엔 이 품목이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일명 '신 가전 3총사'가 등장한 겁니다.

    바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그리고 제습기인데요, 이 제품들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우리 가전 업계도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사실, 미세먼지나 기후변화 같은 환경의 영향이 가장 큰 데, 다른 요인도 존재합니다.

    오늘(17일) 경제이슈 시간엔 신 가전 3총사, 왜 인기이고, 누가 찾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관련 보도, 먼저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7년 4월 8일 뉴스데스크 장유진]

    두 아이를 키우는 이연주 씨는 지난달 큰맘 먹고 의류 건조기를 구입했습니다.

    미세먼지 탓에 빨래를 밖에 널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연주]
    "창문을 열고 빨래를 널기가 겁도 나고 한데, 먼지가 제거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안심이 되는 편이죠."

    요즘 건조기 필터는 더 촘촘한 2중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들은 첨단 기술을 앞세워 더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를 파악해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밖에서도 공기 청정기를 가동시킬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4년 50만 대에서 지난해 2배로 늘었고, 의류 건조기 매출 역시 지난해 10만 대에서 올해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일반적으로 가전업계가 사활을 거는 양대 시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신혼부부들의 '혼수 가전', 다른 하나는, 내 집 마련할 때 큰맘 먹고 결정하는 '가전 교체'입니다.

    최근 이 2가지 시장 모두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가전들이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그리고 제습기입니다.

    요즘 혼수 준비하는 예비부부들, TV나 냉장고는 중저가형을 선택해도, 공기청정기나 의류 건조기에는 비싼 돈을 투자하고요, 요즘처럼 빨래가 안 마르는 날씨에 속 타는 주부님들, 빨래하고 말리느라, 모처럼의 휴식시간이 다 지나가 버리는데요.

    그래서 가전 바꿀 때쯤엔 가장 먼저 "이참에 건조기 사자"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신 가전 3총사의 성장세, 한번 볼까요?

    먼저 공기청정기,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중입니다.

    미세먼지 관련 대표 아이템인데요, 작년엔 매출 1조 원대를 넘었고, 올해는 200만대 판매에, 2조 원대 매출로,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미 냉장고 판매량은 넘어섰고, 올해엔 에어컨보다 많이 팔릴 거라고 하네요.

    의류 건조기는 어떨까요.

    2년 전만 해도 연간 10만대 팔기도 버거웠지만, 작년에 60만대가 팔리더니, 올해는 100만대가 넘는다는 전망입니다.

    그리고 제습기는 공기청정기나 건조기에 앞서서 이미 2014년부터 엄청나게 팔렸죠.

    자, 공기청정기와 의류 건조기, 그리고 제습기, 왜 불티나게 팔리는 걸까?

    무엇보다 날씨 영향이 가장 큽니다.

    그중에서도 미세먼지 때문이죠.

    그래서 '안티 더스트 가전'이라고도 하는데, 공기청정기는 물론이고, 요즘 의류 건조기의 인기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니, 창문을 열고 빨래를 말릴 수 없다는 게 핵심 이유입니다.

    게다가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 지역처럼 바뀌면서 습도가 무척 높아졌고, 이는 곧 제습기 인기로 이어졌고요.

    신흥 가전들의 또 다른 인기 이유 바로 1인 가구 증가입니다.

    가령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건조기가 필수품처럼 되고 있는데요, 4명이 한집에 살면, 건조기 한 대면 되지만, 4명이 따로 산다면, 4대의 건조기가 필요한 거죠.

    1인 가구 증가 트랜드가, 가전 업계를 어느 정도 먹여 살리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요, 신흥 가전 3총사의 성장은 실은 가전 업계의 생존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TV 흰색 제품이 많다 해서 '백색가전'이라고 불렀는데요, 이미 완전 포화상태고 품질도 좋아져 한번 사면 오래 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전회사들은 생존을 위해 제습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같은 새로운 시장에 올인한 것이죠.

    이런 가전제품들이 잘 팔린다고 하니까, "누군 돈 많아서 좋겠다" 이런 소외감 느끼실 수 있는데요, 물론, 돈도 돈이지만, "내 집은 없어도 내가 사는 공간에서는 최대한 누리고 살겠다"는 쪽으로 대중의 소비 트랜드가 바뀐 영향도 매우 큽니다.

    요즘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를 가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예전에 제가 집 보러 다닐 때는 김치냉장고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는 게 건설사들의 홍보 포인트였는데, 요즘엔 빌트 인 건조기를 적극 내세우니까 말이죠.

    일부 오피스텔에서는 의류 스타일러를 빌트인 가전에 포함시킬 정돕니다.

    과거 냉장고나 세탁기가 그랬듯이, 새로운 가전제품의 등장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가전 열풍,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이슈였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