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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치솟는 기름값…자동차 몰기 겁난다

[경제이슈] 치솟는 기름값…자동차 몰기 겁난다
입력 2018-06-04 17:25 | 수정 2018-06-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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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철진의 경제 이슈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대중교통보다는, 좀 편하게 내 차를 타야겠다 이런 생각 더 많이 하게 되죠.

    또, 여름휴가도 얼마 안 남아서 이참에 연비 좋은 차로 바꿔보자, 이렇게 맘먹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요즘 기름값이 너무 크게 올라서 자가용 운전자 분들 허리가 휜다는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수리비에서 대리 운전비까지, 차에 관한 거의 모든 비용이 올랐다는데 지금부터 그 실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자동차 가격 자체가 올랐습니다.

    차 값은 덩치가 워낙 큰데요.

    패밀리 세단이라고 하죠.

    중형 승용차 값, 1년 전보다 2% 비싸졌습니다.

    그런데요, 자가용 오너들을 진짜 힘들게 하는 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자동차 유지비입니다.

    차 안 바꾸고, 알뜰살뜰 운행하려 해도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 인데요.

    일단, 먼저 기름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르니까 어쩔 수 없는 건데, 현재 전국 휘발유 값.

    리터 당 1,605원으로 3년 5개월 만에 1,600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에선 이미 리터당 2200원 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는데요,

    1년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평균 6%, 경유는 8% 넘게 오른 겁니다.

    이렇게 기름 값이 계속 오르다보니까, 생계를 위해 영업용 차량이 꼭 필요한 분들은 시동 켜는 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요, 내 차를 굴릴 때 기름만 필요한 건 아니죠.

    엔진오일 교체 비용, 1년 전보다 5.8% 올랐고요.

    자동차 수리비도 많이 올랐습니다.

    자동차 세차비는 6% 올랐는데 아마 세차 자주 맡기는 분들은 실감하실 것 같고요.

    저녁식사 자리에서 한잔하면, 부르게 되는 대리운전비도 비싸졌습니다.

    아직 차가 없는 그래서 운전면허 따서 새 차 사야겠다 하는 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년부터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학원비 1년 새 12%나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내 차를 굴리면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비용들 자동차 업계의 인건비와 원재료, 임대료가 오르고, 전반적인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영향을 받은 건데요.

    이런 기름값과 자동차 유지비 상승, 실제로 어떻게들 체감하고 있는지 거리에 나가 물어봤습니다.

    시민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 영상 ▶

    [송기희]
    "실감이 나요. 요즘에 차량들도 많고 해서 도로 사정도 안 좋잖아요. 차도 막히고 그러니까. 그러면 주유비가 장난이 아니라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상관이 없겠지만 봉급자들이 그런 친구들은 부담이 많이 갈 것 같아요."

    [김도협]
    "영업 쪽에 뛰다 보니까 저희는 딱 정해져 있는 것에서 활동하려다 보니까 추가적으로 비용이라던가 이런 게 굉장히 부담이 느껴지더라고요. 유가가 올라가는 게 부담스럽고 약간 무서워서 차를 끌고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네요. 진짜…"

    [김서공]
    "벌써 한 번 넣을 때마다 가격차이가 엄청나게, 완전 피부로 와 닿죠. 한 달 통계로 따지면 기름 값도 무시 못 해요 지금. 예전에는 주유 5만 원 이상 하면 무료로 해주는 데도 많았거든요? 근데 요즘은 기본이 여기는 조금 싼 편인데 평균 4천 원 5천 원 받아요. 기름 넣을 때마다 세차를 하다 보면 그것도 무시 못하죠."

    ◀ 앵커 ▶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나마 최근 3년간 자가용 유지비를 아껴준 게, 바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였는데요.

    하지만, 작년 1분기 대비 올해, 자동차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앞으로 자동차 보험료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높아진 거죠.

    현 상황에서 이제 자동차 보험료까지 오르면, 정말로 자가용 굴리기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 달 넘게 폭등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조정 움직임을 보인다는 건데요.

    기름을 전량 국외에서 수입하는 우리에겐 현재로서는 국제 유가 하락만이 자가용 오너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요즘처럼 차량 유지비가 폭등할 때는 가계부처럼 차계부를 작성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주유비, 수리비, 세차비, 대리비, 보험비 등을 알뜰하게 작성하면 절약을 할 수 있고요.

    또, 최저가 주유소를 찾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고유가 시대.

    어찌 됐건, 일단 새어 나가는 비용을 최대한 아끼는 쪽으로 버텨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의 경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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