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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철진 앵커

[경제이슈] 빠르게 확산하는 '무인결제·무인점포'

[경제이슈] 빠르게 확산하는 '무인결제·무인점포'
입력 2018-07-02 17:41 | 수정 2018-07-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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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정철진의 경제 이슈입니다.

    혹시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주는 무인 카페를 아십니까?

    아니면 햄버거 가게에서 무인 주문기로 햄버거 주문하고 결제해 본 적은 있으신지요.

    이런 무인 주문, 무인 결제.

    오늘(2일) 경제 이슈는 이 무인점포 시대의 명암을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직 낯선 듯 느껴지지만,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식당, 카페, 마트, PC방, 주유소 우리 일상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곧 로봇이나 무인 시스템이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 걸 의미하니까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 AI가 주문을 받고 결제하는 무인점포.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현재 무인점포들 어디까지 왔는지 한번 볼까요?

    가장 유명한 무인점포라고 하면 미국 아마존의 '아마존 고'입니다.

    핵심은,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그냥 걸어들어왔다가 걸어나가라"는 뜻입니다.

    매장 입구에서 체크인을 하고 걸어 들어와 쇼핑을 하고, 밖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자동으로 계산이 됩니다.

    중국으로 가볼까요.

    알리바바가 만든 무인점포 '타오 카페'.

    매장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일종의 체크인을 한 뒤 쇼핑을 하면, 알아서 계산이 되는데요.

    이 매장 곳곳에는 얼굴 인식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어떤 물건을 샀는지 자동으로 파악이 됩니다.

    또, 맨 마지막에 고객이 얼굴을 비추면 알아서 계산하는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도 올해부터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1~2년도 안 돼서, 이 무인시스템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데요.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일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건데요.

    그동안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던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드디어 이제 상용화 단계에 온 겁니다.

    또한, 기업 입장이나, 소상공인 입장에선 인건비가 줄어드니까 이 무인시스템을 앞다투어 들이는 것이고요.

    물론 논란이 있지만, 요즘 아파트에서도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역시 비용 절감 때문입니다.

    자 그리고 또 한가지,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는 점도 큰 이유라고 하는데요.

    혹시 '언택트(un-tact)'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요즘 새로 생긴 신조어죠.

    접촉을 뜻하는 contact의 반대말인데,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뜻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어르신들도 사람에게 주문하는 게 더 편하지만요.

    요즘 젊은 신세대들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가령, "음식점에서 종업원에게 주문할 때 괜히 어색하다. 오히려 무인점포는 편하다." 이런 반응입니다.

    그런데요.

    무인점포의 확산 우리에게 또 다른 엄청난 고민을 줍니다.

    바로, AI와 로봇에게 오히려 인간이 밀려나서 엄청난 실직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라면 앞으로 3년 정도면 식당, 카페, 백화점뿐만 아니라 PC방, 주유소, 경비 업무 등에선 기계가 사람을 바로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국내 취업자 가운데 1,136만 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서 일하고 있다." LG연구원이 낸 보고서 내용인데요.

    이 AI와 로봇에 의한, 일자리 대체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엄청난 실업과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어서 빨리 인간과 기계의 '상생'을 연구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서둘러서 법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요.

    비용과 효율성만 따질 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함께 사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자는 건데요.

    어쩌면 준비가 이미 늦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약 200년 전 영국에선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긴 영국 노동자들이 기계를 때려 부순 러다이트 운동이 있었는데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무인시스템의 빠른 확산.

    맥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간, 그 아픈 역사가 반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의 경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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