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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틀 뒤, '관세 폭탄'…세계 무역전쟁 시작?

[경제이슈] 이틀 뒤, '관세 폭탄'…세계 무역전쟁 시작?
입력 2018-07-04 17:31 | 수정 2018-07-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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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정철진의 경제 이슈입니다.

    세계는 지금, 내일모레, 7월 6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시작됐던 무역전쟁, 그 핵심인 관세 폭탄을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이 실제로 투하하는 날인데요, 이대로 가면 세계경제는 무역전쟁의 화염에 갇히고, 우리나라 같은 수출국가는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식시장을 포함해 세계증시가 연초 대비 10% 정도 떨어졌는데, 세계 무역전쟁, 정말 시작되는 걸까요?

    세 가지 시나리오로 보겠습니다.

    지금까진 진행된 무역 전쟁, 이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총 55조 원 규모의 중국 상품에 관세 폭탄을 예고했는데요, 이 가운데, 38조 원 규모 관세가 내일모레인 6일 실제 부과됩니다.

    여기에 맞서 중국 시진핑 주석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똑같은 규모, 똑같은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농수산물과 자동차가 그 대상이고요.

    자, 그리고 여기에 유럽연합도 가세했는데요, 미국이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 것에 반발해, 미국산 오렌지, 청바지, 그리고 할리 데이비드슨 같은 오토바이에 보복관세를 부과합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인데, 전 세계로 확산되는 관세 폭탄, 잠깐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6월 30일 뉴스데스크]

    캐나다가 현지시간으로 7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조치를 발효합니다.

    모두 14조 원 규모로 미국이 부과한 것과 똑같이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씩이며, 소비재 상품 50여 가지에도 10%의 관세를 부과됩니다.

    특히 이 소비재 상품은 위스키와 케첩, 오렌지 주스 등으로 미국 유력 정치인들의 출신지역을 정교하게 골라 압력을 가한 게 특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조치에 반발하는 건 미국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EU가 보복관세로 맞서자, 최근 할리 데이비드슨에 이어 이번엔 미국의 고급 오토바이 제조사인 인디언 모터사이클도 생산시설 일부를 폴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 미국발 세계 무역전쟁,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가장 좋은, 베스트 시나리오는 물론, 서로 화해하는 겁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무역전쟁은 좋다" "주먹이 날아간다" 이렇게 날을 세우지만 협상팀들은 타협을 계속 하고 있는데, 하지만 겨우 이틀을 남긴 터라 모든 것이 단박에 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나온 두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이 예정대로 일단, 1차 난타전을 벌이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텐데요, 이때 못이기는 척하고, 한발씩 물러설 거라는 분석이죠.

    마지막 세 번째 시나리오는 서로가 끝장을 보는 건데요, 보복관세를 서로 계속 올리는 거죠.

    참고로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의 관세는 무려 59%까지 올랐는데요, 당시 물가 폭등과 대량 실직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던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자, 그럼, 이런 가운데 우리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이런 강대국간 무역전쟁에서 더 심각한 충격을 우리가 받을 수도 있는데요.

    지난주 방한했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미국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전면적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세계 교역량이 1950년대 수준으로 돌아가고, 한국 같은 수출 국가들이 가장 취약하다"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우리에겐 중국과 미국은 수출 1, 2위 대상국이고요, 우리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이를 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식이라, 결국 중국을 겨냥한 칼날은 우리 한국을 벨 수 있습니다.

    무역전쟁의 첫 폭탄이 떨어지는 7월 6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보다 한국 같은 수출 주도 신흥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너무 슬픈 사실인데요, 이 '총성 없는 전쟁',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의 경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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