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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美-中 '무역전쟁' 시작…전 세계는 '트럼프 리스크'

[경제이슈] 美-中 '무역전쟁' 시작…전 세계는 '트럼프 리스크'
입력 2018-07-06 17:26 | 수정 2018-07-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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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정철진의 경제 이슈입니다.

    '트럼프 리스크'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세계경제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한 명 때문에 출렁댄다는 건데, 앞서 전해드린 대로, 바로 오늘(6일), 조금 전이였죠.

    세계 무역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장본인도 트럼프입니다.

    이뿐만이 아닌데, 미국이 갑자기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 시중은행의 이자가 높아진 것도 실은 트럼프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금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는 '트럼프 리스크'로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이죠.

    자, 이 사진 한번 보실까요?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장면인데요, 트럼프가 팔짱을 끼고 의자에 앉은 채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마주하고 있죠.

    분위기 굉장히 안 좋네요.

    당시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해, 트럼프와 다른 세계 각국 정상들의 갈등이 극심했는데, 바로 오늘 조금 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38조 원어치에 25%의 관세 폭탄을 투하했고요, "먼저 총을 쏘진 않겠다"던 중국, 관세 폭탄을 맞은 즉시,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때렸습니다.

    최악의 경우 1조 달러, 1,100조 원이 넘는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거란 전망까지 나오는데, 더 큰 문제는 한국경제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피해를 입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우리 경제가 입을 타격, 관련 보도 보고 오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7월 5일 뉴스데스크]

    중국에 스마트폰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은 미국이 중국 통신 전자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는 발표에 한숨이 깊습니다.

    중국이 만드는 완제품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한국산 부품의 중국 수출도 그만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들도 울상입니다.

    중국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산 완성차의 중국 수출이 급감하고 한국 부품의 수출량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미국은 대미 수출이 많은 한국 자동차에 따로 25%의 고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업계엔 위기론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리스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 무역전쟁을 앞둔 어제, "무역 정책으로 위험이 커졌지만,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역전쟁이 터져도 금리를 올린다.

    설상가상 이 시점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더 커질 텐데요, 왜 미연준은 이런 강수를 둘까요?

    실은 이것도 트럼프와 관계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경기를 살린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못 올리게 우회적으로 압박했는데요, 이러던 게, 트럼프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이란 문제 등으로 중동이 불안해지면서 기름 값이 확 오르면서 물가도 올랐고 이어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 버린 겁니다.

    이 여파로, 우리도 지금 은행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그 모든 배경에는 바로, 트럼프 리스크가 있는 거죠.

    우리를 포함한 세계경제, 좋든 싫든, 이 '트럼프 리스크'에 울고 웃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취임 직후부터 내세우는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제일주의의 핵심은 실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살리는 겁니다.

    가령, 작년에 전 세계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활활 타오르며, 뜨거운 한 해를 보냈는데요, 여기에는, 트럼프의 인위적인 경기 부양이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에서 트럼프의 입지가 흔들리면, 트럼프의 경기부양정책 자체가 무너질 수 있고요.

    또, 우리 입장에선 트럼프가 북미 대화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남북 경협이 되느냐 마느냐, 또한 우리 경제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냐 마느냐가 달렸습니다.

    그래서 투자업계에선 개인적으로 트럼프가 싫다고 해도 트럼프가 잘 돼야 증시도 좋고, 부동산도 좋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고요.

    지금 전 세계 경제를 무역전쟁으로 몰고 있는 트럼프 리스크.

    더욱 안타까운 건 이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바로 우리, 한국이란 점입니다.

    대출이자 걱정, 수출 걱정, 가계부채 걱정, 나아가서 자칫 한반도 평화 무드가 원점으로 돌아갈까 봐 걱정.

    올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화두가 될 '트럼프 리스크' 긴장감 있게 바라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의 경제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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