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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시신 부검…수면유도제 나와

'강진 여고생' 시신 부검…수면유도제 나와
입력 2018-07-06 17:42 | 수정 2018-07-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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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뉴스입니다.

    실종 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강진 여고생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수면제 유도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과 동행했던 50대 남성을 피의자로 지목했지만, 직접적인 사망원인이나 범행 방법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51살 김 모 씨를 확정했습니다.

    김 씨는 여고생 이 양이 실종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동안 유력한 용의자로 꼽혀 왔습니다.

    이 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수면유도제 성분 0.093밀리그램이 검출됐습니다.

    김 씨가 범행을 이틀 앞두고 불면증을 이유로 수면유도제 한 달치, 28정을 처방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김 씨가 수면유도제 처방을 받은 전력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김재순/전남 강진경찰서 수사과장]
    "범행 이틀 전에, 법행하기 전에 집에서 있던 도구들을 준비했고, 그 당일 똑같은 14일에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 것으로 봐서 계획된 범죄로 보여집니다."

    김 씨가 범행 당일 집 마당에서 소각했던 물체는 이 양이 입었던 옷과 손가방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 씨 차량과 집에서 발견된 낫과 전기 이발도구에서는 이 양의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에 대한 검사 결과는 김 씨가 이 양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김 씨를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바꾸는 근거가 됐을 뿐.

    수면유도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양에게 투여됐는지는 물론 살해 방법과 동기 등은 여전히 미궁입니다.

    [김성호/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사인과 연관지을 만한 손상이 부검 당시 확인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인은 분명하고 앞으로 더 이상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찰은 범죄 분석요원 등을 통해 보강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확보된 증거는 더 이상 과학적 분석이 불가능하고, 피의자는 사망한 상태여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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