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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높다지만…'가슴' 아픈 유방암 환자

'생존율' 높다지만…'가슴' 아픈 유방암 환자
입력 2018-12-31 09:51 | 수정 2018-12-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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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여성이 많이 걸리는 암 1위가, 갑상선 암에서 유방암으로 바뀌었습니다.

    유방암 조기 검진이 늘면서 치료율은 좋은 편이지만, 다른 암보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6살 한 모 씨는 최근 왼쪽 가슴에서 2.5cm 크기의 암세포가 발견돼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며칠 전 받은 가슴 절제 수술로 암 세포는 제거됐다고 하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벌써 걱정입니다.

    [한 모 씨/유방암 수술환자]
    "말도 못하죠. 기분이 안 좋아서 한 열흘 동안 울었어요. 진짜 끝난 기분이었어요, 여자로서."

    지난 2016년 유방암 환자는 2만 1천839명, 여성 암 중에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은 90%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마음의 병입니다.

    [이은숙/국립암센터 원장]
    "체중 문제부터 시작해서 호르몬 억제제로 인해서 생기는 골다골증 문제라든지, 직업 상실의 문제, 진짜 다양한 문제(가 생깁니다)

    실제 유방암 환자 12만여 명 중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동반한 경우는 20%에 달했습니다.

    유방암의 경우 10명 중 3명은 가슴을 절제해 심리적 충격이 크고, 보통 5년에서 10년 정도 먹어야 하는 호르몬 억제제 자체도 우울증을 유발합니다.

    국립암센터와 7곳의 지역암센터에서는 이들을 위한 심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82살인 기대수명까지 살면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시대.

    암 환자의 생존과 더불어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관심도 기울일 때가 됐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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