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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타고 훈풍? 남북 대화 국면 열리나

평창올림픽 타고 훈풍? 남북 대화 국면 열리나
입력 2018-01-01 20:06 | 수정 2018-01-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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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양면의 메시지는 분명한데 그렇다고 살펴보면 남북 관계 개선에 북한의 최고 지도부가 직접적이고 강한 의지를 보인 것만큼은 또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죠.

    북한은 바로 열흘 전에도요.

    UN에서 석유 정제품 공급을 제안하는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압박과 제재 속에서 오늘 던진 메시지의 의도는 과연 뭘까요?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고까지 말하며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남북 관계 개선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런 대화 공세는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습니다.

    [신범철/국립외교원 교수]
    "자신들이 핵 보유를 완성했기 때문에, 핵보유국 지위로 보다 여유 있는 대외 정치를 전개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례없이 엄혹한 도전" 이라고 표현한 국제 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도 대화로 방향을 트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을 향해선 '핵 단추'까지 언급하며 협박했지만, '건드리지 말라'는 뜻일 뿐 공세적인 위협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결국 평창 올림픽을 활용한 평화 마케팅으로 미국의 압박 수위를 낮추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협상으로 간다는 게 김정은의 신년사에 담긴 뜻이라는 겁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평창 올림픽을 매개로 해서 남북관계를 우선적으로 풀어내고, 그것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미국에 대한 압박을 통해 북미 관계도 풀어가는…"

    평창 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 대화의 디딤돌로 활용하자는 점에서 남-북의 입장이 다르지 않아 어느 때보다 남북 대화 성사 가능성은 높습니다.

    다만 남북 관계 개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한-미간 사전 의견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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