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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안 받은 지 하루 만에 화답…호칭도 '대통령'

北, 제안 받은 지 하루 만에 화답…호칭도 '대통령'
입력 2018-01-03 20:06 | 수정 2018-01-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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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답변은 남측 제안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아주 빨리 나왔습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공식 발표에서는 처음 썼습니다.

    속도로 보나, 태도 변화로 보나 최고 지도자의 직접 지시가 아니면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어, 하루 만에 나온 우리 정부의 회담 제안, 그리고 다음날 이어진 직통 전화 재가동까지.

    서둘러 대화 분위기를 만들자는 데에는 남북의 의견이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나아가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 해당 부문에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하셨습니다."

    공식 발표에서 대통령 호칭을 쓴 건 처음인데,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비난 공세를 멈추면서 대화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북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체육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나 통일전선부도 대책을 세우라고 밝힌 부분은, 회담 의제를 폭넓게 설정하고 있다는 걸 암시합니다.

    평창 이상의 소득을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손기웅/통일연구원 원장]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무엇, 그것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평창 올림픽에 참여해 국제적인 압박을 약화시키고, 북미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읽힌다는 겁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오늘 전화통화를 갖고,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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