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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양 친부, 폭행 후 방치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

고준희 양 친부, 폭행 후 방치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
입력 2018-01-03 20:39 | 수정 2018-01-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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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숨진 채 발견된 다섯 살 고준희 양이 아버지에게 발목을 밟힌 뒤 치료를 받지 못해서 숨지기 전까지 걸어다니지도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속보를 김아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고준희 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친부 고 씨와 내연녀 이 씨가 준희 양을 학대해 온 정황과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친부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말 준희 양이 말을 듣지 않고 내연녀를 힘들게 해 준희 양의 발목을 세게 밟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까지 앓고 있었던 준희 양은 작년 1월부터 약을 처방받거나 진료를 받지 못해, 이미 몸이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발목을 다친 뒤부터는 상처 부위에 고름이 흐르고 온몸에 대상 포진까지 번져, 숨지기 직전에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고 씨와 내연녀 이 씨는 아동학대범으로 몰리는 게 싫어 준희 양을 치료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 이 씨의 학대와 방치가 결국 고 양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영근/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고 염증이 심해져서 기어 다닐 정도의 상태였음에도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다만, 준희 양 시신에서 발견된 갈비뼈 골절이 이들의 폭행 때문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4일) 친부와 내연녀, 내연녀 모친과 함께 현장 검증을 실시한 뒤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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