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민혁

대학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알바생'으로 대체 논란

대학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알바생'으로 대체 논란
입력 2018-01-03 20:44 | 수정 2018-01-03 21:11
재생목록
    ◀ 앵커 ▶

    대학교에서 청소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문제는 여러 차례 제기돼 왔는데요.

    새해가 되자마자 그 일자리마저 시간제 일자리, 아르바이트로 대체되고 있다고 합니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홍익대에서 18년 동안 청소일을 해 온 65살 윤춘순 씨.

    지난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윤춘순/홍익대 청소노동자]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식으로 안타깝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거기서 일한 죄 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그만두라고 하냐고."

    학교 측이 용역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은 사람은 4명.

    아르바이트생들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익대 관계자]
    "다른 방법으로 청소를 해볼까 해서 그런 거죠. 별도로 (계약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울 소재 유명 사학을 중심으로 청소 업무가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연세대는 이미 정년퇴직한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자리에 31명을, 고려대는 10명을 아르바이생들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조를 결성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협상으로 시간당 급여를 올리자, 아예 그 자리를 노조 결성이 어려운 아르바이트생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박정운/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차츰차츰 갉아먹고 들어오면 나중에는 노동조합 없어지게 만들려는 아주 장기적인 전략인 것 같아요."

    대학들은 기존 인력의 임금이나 노동강도에는 변함이 없다며, 비용절감 차원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으로 대체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을 둘러싼 논란도 증폭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