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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 수수 혐의로 구속…'실세' 최경환의 추락

특활비 수수 혐의로 구속…'실세' 최경환의 추락
입력 2018-01-04 20:34 | 수정 2018-01-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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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한때 대단한 위세를 과시하던 친박 핵심이었습니다.

    오늘(4일) 새벽 이우현 의원과 함께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죠.

    친박 실세 정치인의 부상과 몰락을 돌아봤습니다.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4년부터 경북 경산에서 연거푸 4선에 성공한 최경환 의원.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친박 중의 친박으로 불렸고, 곧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올랐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정책, 부동산 투기 조장 정책을 편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실세 장관답게 초이노믹스를 밀어붙였습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2014년 취임식]
    "경기가 살아나고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거시 정책을 과감하게 확장적으로 운용하고…"

    한때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압박해 자신 밑에서 일했던 인턴직원을 강제로 채용시킨 의혹을 받았지만 검찰수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관련 증인들의 진술로 다시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취업청탁 의혹이 그의 위세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위세를 자랑했던 경제부총리 경력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을 통한 정치 개입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으로 정치권의 예산 삭감 공세에 시달리던 국정원이 핵심 실세 장관이자 예산 편성 권한을 가진 최 의원에게 1억 원의 검은 돈을 쥐여주며 예산을 늘려달라 청탁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최경환 의원/어제 영장실질심사]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수수 인정하시나요?)
    "……"
    (인정하신다는 의미신가요?)
    "……"

    최 의원은 국정원 돈을 받은 혐의가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하겠다는 극언을 내놓을 만큼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검찰이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가운데 그의 말대로 재판과정에서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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