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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 함께' 1천만 관객 돌파 "가족애 통했다"

영화 '신과 함께' 1천만 관객 돌파 "가족애 통했다"
입력 2018-01-04 20:39 | 수정 2018-01-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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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신과 함께'가 오늘 1,0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어머니, 가족, 이런 키워드를 읽어냈습니다.

    흥행 비결도 관심거리이지만 이 영화가 영화계에 던질 의미가 좀 남다르다고 합니다.

    송양환, 이정은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과 함께'의 1천만 관객 돌파는 개봉 16일만입니다.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이고, 한국영화로는 16번째 1천만 기록입니다.

    원작은 인기 웹툰입니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어머니와 용서라는 가족애를 더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임기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더 어떤 것을 발전시키며 살아야 될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부여해주는…"

    뻔한 신파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라는 점에서 연말연시 극장가와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주호]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가족을 다룬 따뜻한 영화라서 많이 감동받았고…"

    누구도 본적 없는 7개의 지옥을 특수효과로 생생하게 구현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2천 컷이 넘는 컴퓨터 그래픽 장면을 만드는 데 1년을 투자할 정도로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김용화/'신과 함께' 감독]
    "지옥을 담당하고 있는 대왕들의 형벌. 이런 것들을 (물질의) 속성과 잘 연결시키는 7개의 지옥이 관객분들이 영화 보실 때 이물감 없도록…"

    흥행 여부를 점치기 힘든 영화계에서 국내 최초로 1, 2편을 동시에 제작하는 모험을 했는데, 1편의 흥행 수익으로 두 편에 들어간 제작비 400억 원을 모두 거둬들이며 올여름 개봉할 2편의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북미와 유럽 등 103개 나라에 선 판매된 데 이어, 한한령이 내려진 중국에도 수출을 위한 심의를 요청해 새로운 한류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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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 함께'는 천만 관객 돌파 외에 다른 기록들도 만들었습니다.

    우리 영화 강철비, 1987과 함께 연말까지 관객들을 모으면서 12월 영화 관객 수 역대 최대, 2017년 연간 영화 관객 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2월 이전까지 영화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후반 멀티플렉스 극장이 확산되면서 가파르게 증가하던 관객 수가 2억 2천만 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는 더 이상 늘지 않고, 반대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늘고 있습니다.

    [경지현]
    "학생이니까 (극장에서 영화) 한 번 보면 8천 원이니까 비싸잖아요. 집에서 (VOD 영화)보면 2천 원에 다 같이 모여서 볼 수 있기도 하고 추운데 안 나가도 되고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자주 보는 편이에요.

    실제로 2012년 2척 억 원을 조금 넘던 온라인 영화 매출액이 2016년에는 4천억 원을 넘어 급성장했습니다.

    젊은 층이 여가를 보내는 방식이 다양해 진 것도 관객 수가 제자리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승원/CJ CGV 리서치센터장]
    "2-30대 데이트족이 최근에 많이 극장가를 떠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건 그분들이 예전에 비해서 즐길 거리가 더 많아졌다고 해석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국민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횟수는 1년에 약 네 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편으로,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해외 온라인 영화 서비스까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영화계는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극장들은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IMAX 상영관과 4DX 상영관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제작사들은 '신과 함께'처럼 볼거리가 풍성한 대작 영화들을 내세워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작은 시장을 어떻게 해외 시장과 연결시켜서 마켓 자체, 시장 점유율 자체를 크게 하느냐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전의 앞뒷면이지만 두 마리 토끼이지만 동시에 잡으려고 해야 된다는 거죠."

    앞으로 극장을 찾을 관객들은 얼마나 될지, 제작비가 100억 원 이상 든 영화가 올해에만 10편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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