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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트럼프 전화 통화에 담긴 의미는?

문 대통령-트럼프 전화 통화에 담긴 의미는?
입력 2018-01-05 20:10 | 수정 2018-01-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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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한·미 정상 간의 전화 통화에 담긴 의미를 더 깊이 분석해보겠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임명현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앵커 ▶

    앞선 보도를 쭉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인데요.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성과가 컸다고 평가할만하겠어요.

    어제 그러니까 이 통화는 한국이 요청한 겁니까, 미국이 요청한 겁니까?

    ◀ 기자 ▶

    어제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경과를 정리해 보면요.

    그동안 한미연합훈련 연기 문제는 양국의 공식 외교라인에서는 물론이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핫라인에서 긴밀하게 논의돼왔습니다.

    이런 논의들이 축적되면서 미국에서도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는 것이 북한을 국제무대의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고 또 평화적인 올림픽 개최를 가능하게 하는 데도 용이하겠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청와대관계자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에서 좋은 결과를 희망한다' 이렇게 말한 대목하고, 앞서도 나왔지만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 이렇게 밝힌 대목이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새해 들어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남북대화 국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본적인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긴밀한 한·미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두 정상의 이견이 없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는 말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 속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대화를 잘 풀어나갈 거라고 믿고 지지한다, 이런 의미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입니다.

    미국 백악관이 보도자료에서 "한·미 정상이 최고 수준의 대북압박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청와대 추가 설명을 보니까 회담 의제에서 평창 올림픽이 최우선 과제다, 라고 했던데 남북관계 개선, 이런 얘기는 약간 미뤄놓은 것 같아서 말이죠.

    속도 조절 혹은 신중 모드, 이런 것처럼 비춰 지던데 어떻습니까?

    ◀ 기자 ▶

    그래서 올림픽 참가 논의가 잘 풀려야만 남북관계 개선 의제를 다룰 수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청와대 측은 순차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평창올림픽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발언에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오늘 대한노인회 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한 뒤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와 평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그 이야기는, 남북관계를 풀어가려다 자칫 한미관계를 악화시키는 악수를 두지는 않겠다, 이런 의미로 들리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안.

    매우 강도가 높죠.

    그리고 대북 압박이라는 미국 정부의 기조에 본질적인 변화는 없는 상태에서 우선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 현실화에 집중하겠다, 이것이 청와대와 우리 정부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 ▶

    청와대에서 임명현 기자,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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