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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골든타임 18분 "무전기 안 터졌다"

제천 화재, 골든타임 18분 "무전기 안 터졌다"
입력 2018-01-06 20:19 | 수정 2018-01-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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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이 유족들에게 사투를 벌였지만 참사를 막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제천소방서와 합동조사단이 오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유족들을 상대로 소방당국이 설명회를 열었는데요.

    화재 초기 119상황실과 현장 소방대원들 간에 무전 교신이 18분 동안 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9상황실 녹취록에 따르면 2층 여자 목욕탕에서 119상황실로 3시 59분과 4시 2분, 4시 9분 모두 3차례 구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런데 오후 4시 2분부터 18분 동안 소방상황실과 현장대원 사이에 오간 무선 교신 녹취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유족들을 상대로 가진 설명회에서 9차례 교신이 있었지만 잡음 때문에 녹취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현장 지휘팀장도 이 시간 동안 119상황실에서 내려오는 무선 지시를 현장에서는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전기가 구형 아날로그 방식이라 수신이 안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희/제천소방서 현장지휘팀장]
    "본부 상황실하고 거리는 120km이라서 본부 상황실하고 제 무전기하고는 교신 자체가 원래 안 되는 겁니다."

    대신 119상황실에서 화재 조사관에게 4시 4분과 6분, 두 차례 전화해 2층 상황을 알려왔으며, 자신도 보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화재 진압 등에 여력이 없어 2층에 바로 진입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4시 6분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장은 2층에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전달받지 못한 상태에서 10분 뒤 자체 판단으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들어가려다 화염 때문에 포기하고 지하 골프장을 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면서, 특히 4시 2분부터 20분까지의 무전 녹음 원본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족]
    "통화 안 되죠? 지금 지급된 무전기로 소통 안 되잖아요. 맞잖아요, 그렇죠?"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이 사투를 벌이며 현장 대응에 임했지만 참사를 막지 못해 유가족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계속된 조사에 솔직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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