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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서 솟구친 15미터 불기둥…기름도둑 소행

송유관서 솟구친 15미터 불기둥…기름도둑 소행
입력 2018-01-07 20:10 | 수정 2018-01-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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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밤중에 송유관이 매설된 야산에서 15미터 높이의 불기둥이 솟구쳤습니다.

    불은 4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기름을 훔치려던 절도범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시뻘건 불기둥이 15미터 높이로 치솟습니다.

    호남고속도로 바로 옆 야산에 매설돼있던 송유관에 불이 붙은 겁니다.

    불길이 옮겨 붙을까 봐 굴착기까지 동원해 흙으로 불기둥 주변에 담을 쌓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와 대한송유관공사 측이 송유관 밸브를 차단한 뒤 기름을 빼내면서 동시에 진화 작업을 벌여, 불은 인명 피해 없이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지하 1.5미터 깊이에 묻어둔 송유관에 갑자기 불이 난 건, 기름 절도단 때문이었습니다.

    불길이 시작된 현장입니다.

    현장에는 이처럼 삽과 함께 주변에 옷가지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기름을 훔치기 위해 설치한 밸브도 발견됐는데, 드릴 같은 장비로 송유관에 몰래 구멍을 뚫다가 불꽃이 튀면서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전문가인데도 무척 좀 (기술이) 낮은, 이런 도유범(기름 도둑)이라고 추정되는데…"

    지난 2008년에도 울산의 한 송유관에서 기름 절도단 때문에 난 대형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수거된 옷가지와 도구들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주변 CCTV를 분석해 3인조로 추정되는 절도단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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