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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공사 하다 4만 년 된 '구석기 유물' 쏟아져

고속도로공사 하다 4만 년 된 '구석기 유물' 쏟아져
입력 2018-01-08 20:38 | 수정 2018-01-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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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주먹도끼 등 구석기 유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4만 년 이상 된 유물이 8천 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암석을 깨뜨려 만든 구석기 시대의 돌날입니다.

    지난 9월,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행신 나들목 공사를 앞두고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겁니다.

    석기 주재료인 몸돌, 도구를 만들기 위해 몸돌에서 떼어낸 격지.

    격지를 손질해 만든 슴베찌르개 등 8천 점이 넘습니다.

    [김우락/겨레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모난 돌 층 사이사이에 구석기 시대 유물인 뗀석기들이 집중적으로 출토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최소 4만 년 이상 된 석기들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이 집중 출토된 건 물론, 구석기의 중기에서 후기의 유물이 한 데 나온 것도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이곳에서는 석기뿐만 아니라 주 원료인 석영 원석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구석기시대 석기 공장터로 추정돼 학계에선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융조/충북대학교 교수]
    "원석이 거기에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유적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석기 제작 연구에 중요한 기준을 세워줄 수 있습니다."

    해당 구간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발굴은 오는 5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최성/경기도 고양시장]
    "이를 활용하여 고양시 전 지역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종합박물관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문화재청은 발굴 유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평가를 거쳐 현장 보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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