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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질문하실 분?"

달라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질문하실 분?"
입력 2018-01-10 20:12 | 수정 2018-01-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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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10일) 대통령의 기자회견 보면서 정말 새롭다라는 생각 많이 하셨을 겁니다.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이렇게 대통령의 지명을 받기 위한 기자들의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달라진 기자회견 모습, 서혜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대통령께서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 분에게 질문권이 주어집니다."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자를 지명하는 전례 없는 방식의 기자회견.

    기자들도 바빠졌습니다.

    큰 종이에 글씨를 써서 대통령의 시선을 빼앗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
    "종이 드신 분?"

    평창 마스코트 인형까지 등장했고 튀는 색깔의 의상도 한몫했습니다.

    [성현희/전자신문 기자]
    "보라색을 입고 나온 것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의욕이 넘쳐 대통령의 시선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김보협/한겨레 기자]
    "저랑 눈 마주친 것 맞죠?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
    "옆자리를 지목하려고 했는데..."

    한 가지 질문만 하라고 당부했지만 국정 책임자를 향한 직접 질문의 기회에 세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질문을 하나만 선택해주시면 좋겠는데요."

    [최지원/TV조선 기자]
    "대통령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각본 없는 기자회견의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성현희/전자신문 기자]
    "2기 내각 구성방향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 부분은 질문 자체가 뜻밖입니다. 아직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문제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대통령 비판 기사를 쓰면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 힘들다는 기자는 해결책을 대통령에게 물었는데 대통령은 '담담하게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박정엽/조선경제아이 기자]
    "(비난 댓글 다는 분들께) 어떻게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야 편하게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문재인 대통령]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많은 악플 당한 정치인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그렇게 예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보다 명쾌한 설명을 위해 정책실장에게 답변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 부분은 우리 정책실장이 설명하시겠습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수첩을 흔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손 흔드는 기자들은 많아졌습니다.

    묻고 싶은 것을 묻는 기자들과 답할 수 있는 만큼 답하는 대통령의 오늘 질의응답 사이에는 웃음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청와대 출입기자 190여 명이 참석해, 한 시간 20분이 넘게 진행됐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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