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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해빙' 첫걸음…이산가족·비핵화는 제동

남북관계 '해빙' 첫걸음…이산가족·비핵화는 제동
입력 2018-01-10 20:34 | 수정 2018-01-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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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회담은 꽉 막혔던 남북 교류의 길을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매듭짓지 못했고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리선권 위원장이 최첨단 전량 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거지 우리 동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리선권/북측 수석 대표]
    "북과 남이 마주 앉아 믿음의 도장, 협조의 도장, 희망의 도장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의 가장 큰 결실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입니다.

    4~5백 명 수준의 대표단 파견은 물론 개회식 동시 입장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불안할지 모른다는 오해를 받던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축제로 열릴 수 있는 기반이 다져졌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된 겁니다.

    [조명균/남측 수석 대표]
    "북한 고위급 인사 등이 포함된 대표단이 참가하게 되면서 북측이 자연스럽게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이해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열기로 한 것도 큰 성과입니다.

    당장은 북한 대표단의 육로 방문을 보장하려는 회담이지만, 장기적으로 군사 대치 상황 해소를 논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되지 못하는 등 평창 이외의 분야에선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이번 회담을 북한의 비핵화로 연결시키려 했지만,

    [천해성/통일부 차관]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은 우리 입을 아예 막으려 했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 대표]
    "북남 사이의 관계가 아닌 이 문제를 자꾸 북남 사이에 박아 넣고 또 여론을 흐리게 하고, 불미스러운 처사를 빚어내는가 하는 겁니다."

    남측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앞으로도 거론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리선권/북측 수석 대표]
    "우리가 보유한 원자탄, 수소탄, 대륙간 탄도 로켓을 비롯한 모든 최첨단 전략 무기는 철두철미 미국을 겨냥한 겁니다. 우리 동족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년회견에서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한의 비핵화는 뗄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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