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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인명구조 소홀" 지휘라인 중징계

제천 화재 참사 "인명구조 소홀" 지휘라인 중징계
입력 2018-01-11 20:13 | 수정 2018-01-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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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소식입니다.

    '현장 지휘관들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소방합동조사단이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2층 목욕탕에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전달받고도 구조대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방합동조사단은 오후 4시 화재 현장에 도착한 현장지휘팀장이 2층에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세 차례에 걸쳐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4시 9분엔 119상황실에서 직접 휴대 전화로 상황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지휘관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조사단은 지적했습니다.

    4시 12분에 도착한 소방서장도 2층에서 구조를 요청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지만, 33분이 될 때까지 대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변수남/소방합동조사단장]
    "저도 소방관이지만 소방관 입장에 서려고 해도 그건 아닙니다. 판단 미스입니다. 판단이 미숙했다, 지휘관으로서…"

    조사단은 4시 6분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27분이 지난 4시 33분 소방서장의 지시를 받고서야 본격적인 2층 진입에 나선 것도 2층 상황을 전달받지 못한 게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불길이 잡힌 건물 옆면 유리창을 통해서는 4시 33분 이전에도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상황실과 제천소방서간 무선통신망을 매일 점검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아 화재 당일 무전 교신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이 같은 책임을 물어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 해제하고 이상민 제천소방서장과 현장지휘팀장, 소방본부 상황실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화재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소방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옴에 따라 경찰은 내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6명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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